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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급증

이찬휘

입력 : 2001.06.04 20:18|수정 : 2001.06.04 20:18


◎앵커: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같은 정기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적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찬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전부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다가 최근에는 체중이 급격하게 줄기 시작한 40대 주부입니다.

<대장암 환자 "처음에는 가스가 차고 그래서 약 정도 먹었는데 그 다음에는 혈변이 섞여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진단 결과 말기 대장암으로 판명됐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 최근 암 발생 순위는 위암이 20.7%로 가장 많고 폐암 12.1%, 간암 12%, 대장암은 9.9%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17년전인 83년과 비하면 위암은 11.5% 줄어든 반면 대장암 환자는 무려 115.2%나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육의곤(대장외과 전문의) "동물성지방 섭취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에 섬유소 같은 채소류의 섭취가 줄어든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은 말기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고 종합검진에서도 선택사항이어서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사람들이 극히 드뭅니다.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해 3만여명이 종합검진을 받았으나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불과 0.1%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환자들은 말기까지 병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5년이상 생존율이 95%나 됩니다.

전문의사들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40대이후부터는 적어도 2년마다 한 번씩은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SBS 이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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