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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 민영화 강행 "반발"

이민주

입력 : 2001.06.02 20:25|수정 : 2001.06.02 20:25


◎앵커: 정부의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방침을 둘러싸고 분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난방비가 크게 오를텐데 이건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난방공사 민영화 방침에 반대해 온 분당 주민들이 난방비 납부 거부까지 결의했습니다.

<고성하(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장) "이것을 민영화 시킨다면 저희들은 납부거부운동과 더불어 개별난방까지 쓰는것도 고려하겠습니다.">

난방공사 민영화에 대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난방비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안양과 부천 일대 지역난방이 민간에 팔린 뒤 난방비가 대폭 오른 예가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분당 지역난방시설이 매각되면 난방비가 8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난방공사측은 분당의 경우 다른 신도시와는 열 생산방식이 달라 난방비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건택(한국지역난방공사 기획처장)"대주주만 정부에서 민간하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민영화로 인한 요금 인상요인은 크게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신도시 지역외에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 전국에 9개 지사를 두고 58만 가구에 열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증시 상장과 공개입찰매각 방식을 통해 난방공사를 민영화할 방침입니다.

지역난방사용 주민대표들은 곧 연대모임을 만들어 민영화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펼 예정이어서 정부와 이들지역 주민들의 갈등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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