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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오리 재롱 구경 오세요"

이홍갑

입력 : 2001.06.02 20:19|수정 : 2001.06.02 20:19


◎앵커: 요즘 여의도 샛강 생테공원에 구경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오리가족을 보기 위해서라는데 숲의 환경이 자연 친화적으로 정착됐다는 반가운 징후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보송보송 솜털에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를 지닌 새끼 오리들이 갈대숲 수로에 오골오골 모여 있습니다.

고개를 쳐들고 풀씨를 먹는 새끼들의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흰뺨 검둥오리 새끼들이 태어나 재롱이 늘면서 구경 오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가리나 해오라기 같은 희귀 조류들도 있지만 새끼 오리들이 단연 인기입니다.

알에서 깨어난지 한달도 채 안된 새끼들은 겁없이 아이들 앞에 나섭니다.

어미곁에서 자맥질을 하며 장난에 여념이 없는 새끼들은 앞으로 한두달 뒤면 어미와 함께 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합니다.

<권주홍(유치원생)"눈도 예쁘고요, 얼굴도 예쁘고요, 몸도 다 예뻐요">

생태공원에는 현재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1마리까지 새끼를 거느린 흰뺨 검둥오리가 8가족이나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4가족에서 두배나 늘었습니다.

여의도 생태공원에 오리떼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수초가 잘 자라있어 은신하기가 쉽고 먹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흰뺨 검둥오리와 청둥오리, 해오라기 등 46종의 새들이 살고 있는 샛강 생태공원은 밤섬에 이어 개장 4년만에 도심속 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SBS 이홍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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