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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장..토플시험 취소소동

최선호

입력 : 2001.05.31 20:23|수정 : 2001.05.31 20:23


◎앵커: 오늘(31일) 전국 3곳에서 실시된 토플시험이 컴퓨터 전송망 고장으로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시험을 치러 왔던 직장인과 유학 준비생들의 항의가 거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서울과 대구 등 전국 3곳에서 컴퓨터로 실시되던 토플 시험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험 설명이 컴퓨터 화면에 뜬 다음 정작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것입니다.

응시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120여명이 참가한 오늘 시험은 취소됐습니다.

시험을 관리하는 한미교육위원단측은 말레이시아에서 있는 아시아 본부가 다음달 토플시험의 문제은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 "일요일날 시험해 보게 (문제은행을) 주말에 바꾸라고 얘기했죠.시험 한참 보는 중간에 바꾸니까 그 다음날 당장 이게 (엉망이 됐죠)">

실제로 시험 취소 소동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지역에서도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응시자의 희망에 따라 응시비 110달러를 환불하거나 재시험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응시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소립니다.

<응시생/ "토플 외에도 GRE 같은 여러 가지 시험을 봐야 되는데, 스케줄을 잘 맞춰서 봐야 되는데 무조건 다음으로 미루라고 하면...">

더구나 오늘 시험에는 미국 대학 장학금 신청 마감을 앞둔 유학 준비생들이 많이 참가해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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