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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험, '더미'의 일생

서경채

입력 : 2001.05.30 20:10|수정 : 2001.05.30 20:10


◎앵커: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충돌시험때 사용되는 인체모형 바로 '더미'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충돌 시험을 앞두고 인체 모형인 더미가 차에 태워집니다. 더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센서 수십개가 달려 있습니다. 충격 강도를 컴퓨터로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충격에 가장 취약한 얼굴과 무릎 관절에는 색칠까지 합니다.

저속 충돌에 나선 더미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고속 충돌시 안전 밸트를 매지않은 더미는 목이 꺽일 정도로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충돌시험을 끝낸 더미들입니다. 얼굴과 가슴이 긁히고 깨져 만신창입니다.

충돌시험이 끝난 더미는 부위별로 분해됩니다. 파손된 부위는 수술하고 성능 점검을 거쳐 다시 사용합니다. 재활용 더미를 사용하는 것은 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합성고무로 된 피부와 각종 첨단부속이 들어간 더미의 몸값은 1억 2천만원이나 합니다.

임산부 더미의 경우 태아에도 센서를 답니다.

<박운정 선임연구원(현대-기아 연구개발본부): "본체도 중요하지만 센서류를 얼마나 장착하느냐에 가격이 달라집니다.">

신차가 발표되기까지 실시되는 충돌시험은 보통 150여 차례. 더미는 운전자를 안전을 지키는 첨병입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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