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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보물선 발견..유물인양

남상석

입력 : 2001.05.29 20:07|수정 : 2001.05.29 20:07


◎앵커:인천 앞바다에서 청나라 때 보물선을 찾았다고 오늘 발굴자측이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보물선에서 건져올린 보물 12점을 토대로 당국은 진위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청나라 보물선으로 알려진 고승호 발굴작업이 진행중인 인천시 옹진군 울도 근처의 바다밑입니다.

수심 20미터 아래 바닥에 가라앉은 선박은 뻘과 모래에 뭍혀 형체를 쉽게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발굴 회사는 발굴 시작 한달여 만에 이 배에서 유물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고 오늘 인천해양수산청에 신고했습니다.

이번에 신고된 유물은 소총 2점과 아편 파이프, 도자기 등 10종류 12점입니다.

유물이 나왔다는 배가 진짜 고승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도자기 조각에 인도차이나 내비게이션이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전종우(선박 발굴회사 부사장) "이 배의 등록된 회사인 인도차이나 기선회사의 도자기 파편입니다. 따라서 이 배가 저희들이 찾고 있는 고성호라는 사실을 한층 더 입증했다.">

고승호는 청일전쟁 발발 직후인 1894년 7월 청나라에서 은화 등 상당한 금액의 군자금을 싣고 들어오다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됐다고 발굴회사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굴회사측은 빠르면 한두달 안에 발굴작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시는 신고된 유물에 대한 정밀 감정을 벌이는 한편 현장에 감독관을 보내 발굴 진행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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