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헬기..조형물 설치작업중 사고

◎앵커:오늘(29일) 사고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 났기 때문인지 사고 장면을 촬영한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시민들이 촬영한 사고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표언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올림픽 대표 주탑 상단에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이 막 끝나가던 오늘 오후 4시 55분쯤.

군에서 지원한 치누크 헬기가 성회모양의 스테인레스 조형물을 올림픽 대교 주탑위에 올려놓고 기수를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형물과 헬기를 연결한 세개의 선이 꼬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출발을 시도하지만 연결선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꼬인 선을 풀기위해서 조형물을 들고 상승했던 헬기가 다시 주탑위에 조형물을 올려놓습니다.

연결선은 아직도 떨어지지 않았지만 헬기가 대교를 떠나려하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헬기가 중심을 잃더니 오른쪽 날개가 주탑과 충돌합니다.

헬기는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날개 부분부터 산산조각 나고 있습니다.

두동강이 난 헬기의 한쪽은 대교위로 나머지 부분은 한강으로 추락했습니다.

대교위에 떨어진 헬기 기체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리위에는 일반 차량통행이 금지돼있어 민간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강에 떨어진 기체는 세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육군측은 헬기가 조형물을 설치하다 조형물과 연결된 고리를 떼어내지 못해 조종방향을 상실하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