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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기요금 비상

최선호

입력 : 2001.05.29 20:12|수정 : 2001.05.29 20:12


◎앵커:이번 여름에는 무심코 에어컨을 많이 사용했다가는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았을 때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전기 사용량에 따른 요금 누진률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입니다.

먼저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서울 봉천동에 사는 이순희씨 집입니다.

전형적인 4인 가구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지난달에는 전기요금으로 2만 9천원 정도를 냈습니다.

그러나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쓰게 되면 전기요금을 두 배가 넘는 6만 3천원 정도 내야 합니다.

전기요금 누진율이 오른데다 에어컨의 전력 사용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온 28도씨를 22도씨로 6도낮춰서 20분동안 에어컨을 사용했을 때, 전력 사용량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계량기는 빠른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20분간 틀면 전력사용량이 0.8kwh입니다.

이씨 집처럼 하루 다섯번씩 한달 동안 에어컨을 사용하면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은 120 kwh로 요금은 110% 증가하게 됩니다.

지난해라면 5만 9천원 정도지만, 한국 전력이 전력 사용량 300kwh를 기준으로 요금 누진률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10% 가까이 인상된 셈입니다.

<최인식(한전) "여름철 무더위에 전기를 자제해서 사용하지 않게 되면 나중에 놀랄 정도로 많은 요금이 청구된 고지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물은 식혀서 냉장고에 넣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는 등의 전력 사용을 절감하는 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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