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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일단 지켜본다."

원일희

입력 : 2001.05.29 20:16|수정 : 2001.05.29 20:16


◎앵커:청와대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일단 당에서 해법을 찾을때까지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속마음이 편할리 없습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어느 한쪽의 의견에도 기울지 않고 당이 수습안을 찾기 위해 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민주당 소장파의 당정쇄신 요구에 대한 김대중대통령의 기본입장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남궁진 정무수석은 "갑론을박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지금은 격앙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당의 에너지를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고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문제해결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모든 문제해결은, 김중권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와 워크샵을 통해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남궁진 정무수석은 강조했습니다.

김중권 대표의 청와대 보고는 워크샾 다음날인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의원들의 쇄신요구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의 의견수렴 결과가 선별적으로 최대한 수용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정 지도부나 당내 특정세력을 겨냥한 인적청산 요구가 나온다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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