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마약사범 추격전..주민4명 사상

TBC 이종웅

입력 : 2001.05.29 20:25|수정 : 2001.05.29 20:25


◎앵커: 어젯밤(28일) 경북 칠곡의 한 마을에서 검찰과 마약투약 피의자 사이에 쫓고 쫓기는 차량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4명이 차에 치어 1명이 숨졌습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필사의 도주가 시작된 것은 어젯밤 8시쯤 경부고속도로 왜관 톨게이트 부근입니다.

검찰 직원들은 마약투약 피의자인 최모씨의 공범 32살 윤모씨를 잡기 위해 평소 마약 거래때 이용하던 최씨의 차로 윤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검찰 직원들은 윤씨가 나타나자 체포에 나섰고 혼자 남게된 최씨는 차 안에 숨겨둔 예비용 열쇠로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최씨는 톨게이트 부근 한 동네로 차를 몰고 들어가 골목에 주차된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동네주민 4명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87살 이수남 할머니가 숨지고 71살 김모씨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석학(피해자)"앞에 라이트가 확 켜지면서 시커먼 물체가 달려드는데 뭐가 뭔지를 모르죠">

<이명숙(목격자) "여기와서 세게 박고 그 충격으로 저쪽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를 저 앞에까지 끌고갔거든요" >

사고 차량은 옹벽과 충돌하면서 이렇게 불에 탔지만 운전자 최씨는 수갑을 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최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지만 최씨가 부근 지리를 잘 알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