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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병균 '득실'

이용식

입력 : 2001.05.27 20:05|수정 : 2001.05.27 20:05


◎앵커:돈 너무 좋아하시면 안되겠습니다.

시중에 나도는 돈이 대부분 병원균 덩어리어서 식중독이나 여드름의 주범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잘게 썰은 천원권 지폐 조각입니다.

식염수에 넣고 초음파로 세척합니다.

식염수를 꺼내 지폐에서 떨어져 나온 세균을 배양했습니다.

이틀에서 닷새가 지나자 배양기에는 세균이 득실득실합니다.

푸른빛을 띠는것이 살모넬라균입니다.

식중독을 유발합니다.

좁쌀만한 크기에 누런빛 세균은 여드름 등 화농을 유발하는 병원균입니다.

순천향대학교 오계헌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1년동안 천원권지폐 120장에 대해 병원균 감염조사를 했습니다.

살모넬라균 등 5종류의 병원균이 검출됐습니다.

지폐 한 장당 스타필로코커스 아우레스균이 무려 2만5천6백개,살모넬라균 400개, 이스트 칸디다가 9600개나 검출됐습니다.

병원균은 지폐뿐만 아니라 은행 등에서 돈을 셀 때 사용하는 지폐계수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조사결과 여름에는 세균류가, 겨울에는 곰팡이류가 많이 나왔습니다.

수산물이나 건어물 시장에서 수거한 지폐는 병원균의 감염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오계헌 교수(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부) "타액을 발라서 돈을 센다거나 또 아이들이 입에다 넣지 않다록 주의하고 음식물에 돈을 가까이 놓지 않음으로서 미생물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겠습니다.">

오 교수는 현금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감염을 막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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