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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형 붕괴사고

홍지만

입력 : 2001.05.26 18:43|수정 : 2001.05.26 18:43


◎앵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붕괴사고는 부실 보수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붕괴당시의 상황을 담은 화면이 공개됐는데 춤추다 영문 모르고 숨졌을 사람이 태반일 것 같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되기 직전 예식장 모습입니다. 결혼식을 마친 하객들이 3층에서 신랑 신부를 둘러싸고 춤을 추며 피로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예식장 바닥이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결혼식 하객들이 건물 아래로 빨려 내려가는 순간입니다. 3층과 2층 바닥이 잇따라 무너져 내리면서 곧바로 1층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뻥 뚫린 바닥을 내려다 보면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출구를 찾아 대피하느라 예식장 안은 아비규환입니다.

이 장면은 당시 결혼식을 촬영하던 한 아마추어 작가가 찍은 것으로 바닥이 무너진 바닥에서 겨우 한발짝 정도 떨어진 서 있었습니다.

<암로민(예식장 붕괴 촬영기사): "무너지는 순간 저는 놀라서 그냥 서 있었습니다. 나중에 TV로 봤는데, 더 이상은 못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수는 모두 30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도 70여명이 건물 더미에 깔려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지 방송은 건물 보수과정에서 내력 기둥을 철거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홍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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