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글리벡 효과 탁월

김정기

입력 : 2001.05.25 21:17|수정 : 2001.05.25 21:17


◎앵커: 획기적인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뛰어난 치료효과로 국내에서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혈병으로 그동안 창문만 처다보며 하루 하루 병원생활을 해온 김경환씨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오늘(25일) 밝은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다름아닌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지난 16일 복용한뒤 빠르게 회복세를 보여 9일만에 퇴원하게 된 것입니다.

<김경환(백혈병 환자.23):"다리는 못 움직여서 무거운데 몸 상태 느끼기에는 건강했을때와 비슷해요.기분도 좋고">

지난 16일 김씨 혈액에서 발견된 백혈병 세포는 30%, 하루 6알 매일 복용한 끝에 지금은 암세포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백혈구는 열흘만에 4만5천에서 천5백으로 떨어지고 혈소판도 7만에서 정상수추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김동욱(여의도 성모병원):"반응이 유지되는 기간은 평균 7개월로 보고되고 있고요, 30% 환자는 1년까지도 좋은 반응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사이에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결국 1년 안에 자신에 맞는 골수를 찾아 이식을 해야 완치여부가 판가름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좌절에 빠졌던 김씨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본격 시판에 앞서 글리펙을 투여받은 15명가운데 오늘 2명이 퇴원한데 이어 다음주에는 4명이 추가로 퇴원할 예정입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