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자신감 교육´36년..홍성오 교장

김석재

입력 : 2001.05.24 21:23|수정 : 2001.05.24 21:23


◎앵커:SBS 문화재단과 학술재단은 오늘(24일) 제10회 SBS 교육대상 시상식을 통해 37억원 규모의 장학 연구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대상을 받은 제주 오라초등학교 홍성오 교장을 테마기획 김석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제주 오라초등학교의 하루는 탁구로 시작됩니다.

꽤 익숙하게,아이들의 스매싱을 받아내는 이분은 바로 이학교의 교장 홍성오 선생님입니다.

<홍성오(교장 선생님) "잘했어..다시 한번. 이번엔 드라이버 해볼래?"

홍 교장은 3년전부터 학생들에게 탁구를 가르쳤습니다.

자신감을 심어주려 시작한 일입니다.

<홍성오(제주 오라초등학교장) "장차 21세기를 살아가려면 하나의 특기가 있어야 하는데 너희들 탁구 한번 연습해보자 하면서 전 학생을 불렀어요.">

탁구용품 사대기도 빡빡한 학생들의 가정환경, 홍교장은 주머니를 털어 선수들의 훈련비를 댔고 선수들은 전국대회 2년 연속우승으로 보답했습니다.

홍교장은 또 인증메달제도란 걸 만들었습니다.

공부말고도 가치있는 일이 많다는 걸 가르쳤습니다.

<학생 "질서,효행, 질서인데요, 제가 잘 할때마다 받는 거예요.">

이 학교의 양호실은 바로 교장실입니다.

홍교장은 자상한 할아버지 처럼 아이들의 고민을 귀기울여 듣습니다.

홍 교장은 또 환경탐사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고향´의 모든것을 가르쳤습니다.

<홍성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이뤄내면 그 이상 뿌듯함이 없어요. 저는 그런 보람으로 삽니다.">

학생들의 작은 장점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들만의 특기로 만드는 홍성오 교장 선생님.

홍 교장은 이런 업적을 인정 받아 오늘 제 10회 SBS 교육대상의 대상을 받았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