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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같은 경첩..위험천만

신동욱

입력 : 2001.05.24 21:14|수정 : 2001.05.24 21:14


◎앵커 : 집에 있는 어린이용 가구 위험한 데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옷장 경첩를 비롯해 아이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7살바기 주현이가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2월 초였습니다.

옷장에서 옷을 꺼내다 넘어졌는데 그만 옷장 경첩에 손가락이 끼고 말았습니다.

{강영하/경기도 파주시}
"아이가 이러는 게예요, '엄마 나 손이 이상해' 이러는 거예요. 손이 이상하니까, 약간 찌그러지고 좀 그랬는지 알지 이게 절단된 지는 몰랐어요."

{기자}
"끼었을 때 많이 아팠어요?"

{주현이}
"생각이 안나요."

주현이가 사고를 당한 문제의 옷장입니다.

경첩사이에 연필을 넣고 살짝 문을 움직였는데도 여지없이 두동강이 납니다.

{강영하/경기도 파주시}
"아 괜찮다, 엄마들이 이러지, 경첩이 이렇게 위험한 지, 작두같은 경첩인 지 누가 알겠어요."

소비자 보호원이 유명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팔리는 어린이용 가구의 경첩 틈새를 조사한 결과 평균 2.47센티미터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 손가락도 쉽게 낄 수 있는 간격입니다.

외국 제품의 경우는 실수로 손가락이 끼더라도 밀려나와 다치치 않도록 세심한 안전장치가 부착돼 있습니다.

{오흥욱/소비자보호원}
"안전캡을 씌우던지 리콜을 권고하겠습니다. 신제품에 대해서는 160도 경첩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겠습니다."

경첩뿐 아니라 가구 몸체는 50%, 손잡이는 42%, 또 문짝은 32%가 위험한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용 가구를 선택할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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