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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기여입학 20억' 문건공개

박진호

입력 : 2001.05.24 21:05|수정 : 2001.05.24 21:05


◎앵커 : 연세대의 기여입학제 추진이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에는 기여입학 대상과 액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학교측의 내부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 연세대 총학생회가 입수해 오늘(24일) 공개한 문제의 문건입니다.

기여우대제 실시계획안이라는 이 문건은 2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낸 사람의 자녀를 기여입학 대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 설립 기여자나 역대 이사장, 총장과 총동문회장 등을 비물질적 기여자로 규정해 그 자녀를 일반학생과 별도로 뽑는다는 내용입니다.

학교측은 이 문건이 지난 3월 보직교수 한 사람이 기여입학제 추진안으로 구상해 본 것에 불과하며 현재는 폐기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
"맨 처음에 가안으로.. 한 개인의 의견에 불과한 겁니다. 폐기된거죠."

그러나 문건을 공개한 학생들은 학교측이 반대 여론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여입학제를 강행하려 한다는 사실은 입증됐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총학생회측도 조상이 훌륭하거나 부모에게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을 허용한다면 교육기회 균등원칙에 어긋난다며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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