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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책론' 대두

윤춘호

입력 : 2001.05.23 20:42|수정 : 2001.05.23 20:42


◎앵커: 안동수 장관의 역대 최단명 기록은 본인은 물론 현정권에도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이 됐습니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안 장관을 추천한 인사를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재임 기간 43시간으로 최단명 장관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기록을 세운 안동수 장관 사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자질과 능력,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없이 오기정치와 권력나누어먹기식의 정치가 빚어낸 인사참사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충성심과 정권재창출만을 염두에 둔 무리한 인사를 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정부의 인사체계를 점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22일)까지만 해도 안 장관의 사퇴 요구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치부했던 민주당은 애써 냉정함을 찾으려는 기색이었습니다.

<장전형(민주당 부대변인): "공직자의 도덕성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교훈으로 삼겠습니다">

어젯밤 비공식적으로 대책회의 까지 갖고 안 장관의 사퇴를 거론했던 법무부와 검찰 인사들은 조직 안정을 위해 잘 된 인사라고 환영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에서는 이번 일에 대한 문책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파문의 근원이 검증 안된 인사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데 있다는 것입니다.

<장성민(민주당 의원): "안 장관의 인사파동이 국정운영에 불안정을 가져 왔고 그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아니겠습니까?"> 이에 따라 안동수 법무장관 사퇴건은 여권내에서 쉽게 파문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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