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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세포노화방지 연구

최선호

입력 : 2001.05.23 20:43|수정 : 2001.05.23 20:43


◎앵커: 늙은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세포를 젊게 만드는 다시 말해 젊어지는 원리를 서울대 연구팀이 찾아냈습니다. 젊게 오래 살기 위한 인류의 꿈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노인이 청년들도 하기 힘든 격한 운동을 거뜬히 해냅니다. 산악 마라톤을 즐길 정도로 세월을 거슬러 사는 이런 모습 뒤에는 정기적인 호르몬 투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호르몬 투여 없이도 젊음을 되돌릴 수 있는 원리가 규명됐습니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 연구팀은 늙어서 기능이 떨어진 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찾아 냈습니다. 외부 자극이나 영양분에 대해 젊은 세포는 붉은 색을 띠며 활발한 반응을 보이지만, 늙은 세포는 한시간이 지나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암피피신' 단백질이 노화와 함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박상철 교수(서울 의대교수): "늙은 세포에 암피피신 단백질을 넣어줬더니 이 세포 기능이 젊은 세포에 못지 않게 그대로 회복이 되더라">

세계적인 생화학 잡지 faseb 저널도 박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한 생명연장이 아니라,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장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다른 연구와 결합되면 노인성 질병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박정수(서울대 생화학교실 선임연구원):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또한 내분비계 질환의 대표적인 당뇨라든지 암과 같은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들의 극복방안을 개발하는 데 있어 매우 큰..">

앞으로 동물실험을 비롯한 임상 실험 단계를 남겨 둔 가운데, 늦어도 10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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