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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지방선거에 '독자후보'

최대식

입력 : 2001.05.22 20:28|수정 : 2001.05.22 20:28


◎앵커: 지난 총선 때 낙천낙선운동을 벌여 정치권에 큰 피문을 일으켰던 시민단체들 가운데 일부가 내년 지방선거 때는 직접 후보들을 출마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합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출마시키려고 하는 곳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환경운동연합입니다.

오는 11월까지 출마 희망자를 공개모집하거나 외부의 추천을 받아 내년 4월 선거 이전까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출마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준하(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장) "개발에 치중해 세수확보에 주력하니까 소위 환경연대 마인드로 바꿔야 되지 않을까 그럴려면 정당소속으로는 곤란하다.">

지난 4월 출범한 지방자치 개혁연대도 영호남을 중심으로 활발한 후보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정치의 실질적인 변화는 단체장과 의원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판단입니다.

<윤순철(경실련 국장) "전문성과 공익성을 갖춘 분들이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의원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운동의 순수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기현(한국 YMCA 연맹 국장) "아직은 우리사회 자체가 구조를 변화시켜나가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감시자와 견제자의 역할을 통해서 정당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 때 낙천낙선 운동을 펼쳤던 시민단체들 가운데 대부분은 찬반양론 때문에 독자후보를 내는데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탭니다.

그러나 환경 운동연합과 지방 자치개혁연대는 내년 지방선거 참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낙천,낙선 운동에 이어 또 한번의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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