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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3.7%성장..경제 '청신호'

고철종

입력 : 2001.05.22 20:24|수정 : 2001.05.22 20:24


◎앵커: 지난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고 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이 3.7%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3% 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정정호 국장 (한국은행) "비록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경기가 더이상 크게 변화될 가능성은 없다..">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국내총소득 지표도 지난해 4/4분기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구매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던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목돈이 들어가는 내구성 소비재 판매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소비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팔리는 외평채 값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도 머잖아 한단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은 여전한 경계 대상입니다.

수출 감소세는 2/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위축은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계열사와 대우 자동차등 이른바 문제 기업의 처리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이들 문제기업 처리를 6월말까지 매듭짓겠는다는 방침입니다.

<홍순영(삼성연구소 실장)"부실기업 처리가 원만하게 마무리 된다면 경제심리가 회복되고 외국인이 보는 한국 경제 신용도 상당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속하고 원만한 처리가 바람직하다..">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신호덕에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이럴때 일수록 구조개혁에 힘써 기초 경쟁력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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