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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단비..지역따라 희비

TBC정석헌

입력 : 2001.05.22 20:01|수정 : 2001.05.22 20:01


◎앵커:남부지방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늘(22일) 촉촉한 단비가 내렸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을 해소하는 데는 크게 부족했지만 농사에는 어느정도 도움이 됐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모처럼 단비가 내리자 농민들은 새벽잠을 설쳐가며 들로 나와 논물을 가두는등 모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방울의 빗물이라도 그냥 흘려 보내기가 너무 아깝기 때문입니다.

늦게나마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된 농민들의 얼굴이 모처럼만에 활짝 피었습니다.

<오장봉(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비가 왔다고 좋다고 지금 들에고 논에고 밭에고 전부 다 나가서 한 사람도 집에 없습니다. 지금 바쁘게 설치고 있어요.">

말라 붙었던 농로에도 물이 흐르고 타들어 가던 농작물도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고추밭과 감자밭은 다시 푸른 빛으로 넘쳤으며 수분을 머금은 작물을 만지는 농민들의 손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이번 단비는 지역적으로 큰 편차를 보여 농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53.5mm를 비롯해 경북 김천과 고령 36mm,성주 32mm등 경남 북부와 경북 남부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지역을 비롯한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10mm 안팎에 그쳐 밭작물 해갈에도 부족했습니다.

여수와 고흥지역만이 15mm를 넘었을 뿐 호남 대부분 지역은 5mm도 채 되지 않는 강우량을 나타내 농민들을 더욱 감질나게 했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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