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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먹을때 기생충감염 조심

이찬휘

입력 : 2001.05.22 20:15|수정 : 2001.05.22 20:15


◎앵커: 광우병과 구제역 여파에다 때이른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최근 생선 소비량이 늘고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다생선을 날로 먹다가는 큰 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찬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1일) 저녁 회식자리에서 생선회를 먹은뒤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회사원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해봤습니다.

내시경이 위로 들어가자 위벽을 파고 들어간 흰 물체가 보입니다.

끄트머리를 잡고 꺼내자 몸길이가 3cm가량되는 아니사키스라는 기생충이 나왔습니다.

이 환자의 위에서 모두 아홉마리의 아니사키스가 검출됐습니다.

<아니사키스 환자 "회를 먹고나서 집에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너무 아퍼가지고 밤새 한잠도 못자고 떼굴떼굴 구르다가 새벽에 간신히 병원에 갔습니다.">

아니사키스는 바닷생선의 몸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입니다.

사람의 몸속에 들어오면 12시간안에 죽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복통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위출혈과 위궤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김호정(성애병원 내과전문의) "회를 드시고 나서 두시간에서 여섯시간 사이에 굉장히 심한 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광우병 등으로 고기를 두려워 해서 회를 드시고 최근 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생선회를 즐기는 일본의 경우 이 기생충이 많이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수천명이 이 기생충때문에 복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기생충은 영하10도에서는 죽기때문에 전문의들은 가능한한 냉동시킨 생선회를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이찬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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