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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폐타이어 철거 작전

서상교

입력 : 2001.05.21 20:14|수정 : 2001.05.21 20:14


◎앵커:군부대가 진지 구축에 썼던 폐타이어가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화재위험이 있는데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군이 대대적인 철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서상교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강원도 화천군의 해발 천4백미터에 이르는 화악산 중턱입니다.

군인들이 진지에 깊숙히 묻혀있는 폐타이어를 뽑아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전트럭과 리프트까지 동원돼 하루 동안 철거한 폐타이어는 5백여개.

여기서 수거되는 폐타이어는 시멘트 공장으로 보내어져 시멘트를 생산하는 연료로 재활용됩니다.

이 부대는 진지에 들어 있는 4만여개의 폐타이어를 모두 걷어내기로 했습니다.

폐타이어가 삭으면서 토양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훈 중령(대대장) "각 거점 및 훈련장내에 폐타이어와 폐기물을 회수하는 등 환경오염 원인을 제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를 빼낸 자리는 돌과 흙을 채워 진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김태교 상병 "경치좋은 산에 폐타이어가 있어 보기가 않좋았는데 이렇게 치우고 나니까 제 기분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쌓기가 쉽고 관리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지난 92년부터 98년까지 군부대가 들여온 폐타이어는 무려 4천만개에 이릅니다.

3년간 국내 폐타이어 재활용 업체가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군은 앞으로 이들 폐타이어를 모두 철거해 환경을 살리는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SBS 서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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