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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 만족도 천차만별

조정

입력 : 2001.05.21 20:22|수정 : 2001.05.21 20:22


◎앵커:같은 평수에 관리비도 비슷한데 왜 우리 아파트는 이웃 아파트보다 사는 게 형편없을까.

혹시 이런불만 갖고 계신분들, 다음 보도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비슷한 관리비를 내는 서울 강남의 두 아파트입니다.

한 아파트엔 승용차들이 나란히 잘 주차돼 있지만 다른 곳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무질서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넓은 놀이터가 있는가 하면 낡은 시설물들을 방치해여기저기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도둑을 막기 위한 세심한 배려,그러나 방범활동이 허술해 좀도둑의 표적이 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파트 관리상태가 천차만별인 것은 우선, 관리직원들의 근무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실 바로 앞에 세워둔 승용차 9대가 차례로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경비원의 불성실한 근무태도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홍실(아파트주민) "아저씨는 그래도 경비 책임을 다했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어떤 사람들이 경비 아저씨를 믿고 밤에 잠을 자겠어요.">

각종 수익사업으로 생기는 공공기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도 주거환경은 크게 달라집니다.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는 알뜰시장과 광고 등으로 벌어 들인 잡수입 1억여원을 전액 주민들을 위한 시설투자에 쓰고 있습니다.

체력단련장을 만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하자보수 등 민원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김상옥(아파트 주민) "너무 좋죠. 관리가 잘 되니까 주민들끼리 화합도 잘되고 아주 살맛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는 공동주택 표준관리규약을 만들어 아파트의 관리,운영을 투명하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잘 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키기 위해선 주민들이 스스로 아파트 살림살이에 관심을 갖고 각종 수입이 어떻게 쓰이는지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SBS 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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