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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아르바이트 확산

최대식

입력 : 2001.05.21 20:13|수정 : 2001.05.21 20:13


◎앵커: 요즘 대학생들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이런 신종 아르바이트 직종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큰 인기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문상원씨는 숨가쁜 레이스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됩니다.

경주마들의 약물 검사를 위해 소변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변을 받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애를 태울 때가 더 많습니다.

<문상원(경기대학교 3학년)"말이 말을 잘 못 알아 들으니까 답답할 때도 있는데 오래 있으면 먼지도 먹고 휘파람도 계속 불어야 하니까 그게 좀 힘들죠.">

박관영씨는 야구장 질서유지 요원입니다.

한 게임에 2만원의 보수를 받지만 야구를 즐길수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관영(경희대학교 3학년)"재미있게 얘기하면서 치어리더랑 같이 춤도 추면서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일을 자기가 원하고 재미있게 보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즐거워요.">

여학생들 사이에는 신제품 과자의 맛을 비교하는 아르바이트도 인기입니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가 다양해진데는,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특징에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사정이 나빠져 힘들고 보수가 적은 일이라도 마다할 수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광석(인크루트 대표이사)"아르바이트 구직자들 가운데 절반은 대학생과 졸업생들입니다. 이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절반이 재학생, 절반이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가 사실상 직업과 다름없는 구직난의 상황에서는, 아르바이트 정보를 통합해서 관리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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