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기여입학제' 강행

◎앵커:연세대학교가 올 입시부터 기여입학제로 신입생을 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재정적인 기여가 아닌 일단은 비물질적인 기여자의 후손이 대상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기부금 입학도 시간 문제지 않겠냐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연세대는 빠르면 올 2학기 수시모집 때부터 기여우대 입학제로 신입생을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영선(연세대 기획실장) "사회 전체적으로 기여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학교가 뭔가 해야한다 그런 입장에서 이 일을 시작하는 겁니다.">

연세대는 학교발전에 정신적으로 이바지한 사람의 자녀들을 특별전형형식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세대는 사회와 학문발전에 공헌한 인물 가운데 학교에도 기여를 한 사람의 직계가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기부금을 내거나 재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의 자녀는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기여우대 입학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러한 연세대의 기여우대제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신문규(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물질적이건 비물질적이건 기여입학제는 현행 관련법령 및 국민 정서상 그 시행이 곤란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연세대는 기여입학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기여입학제를 법제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하현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