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경기 바닥치고 회복세

고철종

입력 : 2001.05.16 19:35|수정 : 2001.05.16 19:35


◎앵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타고 소비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고소득층에 국한되어있지만 소비가 좋아지면서 올 가을쯤엔 본격적인 경기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가전 매장에서 에어컨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민덕기 지점장(전자랜드 21): "연초 예약판매 안돼 걱정, 지금은 전년대비 2백%>

5,6백만원대 고급 tv세트도 지난해보다 두세 배씩 팔리고 있습니다. 고소득층 위주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 기대지수와, 기업들의 경기전망 지수인 BSI도 4개월 연속 동반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건설경기도 최근 주택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실업자수도 백만명 아래로 떨어져 감소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KDI는 지난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수정 전망했습니다.

<조동철 박사(한국개발연구원): "회복속도 느리지만 4.4분기에는 회복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복병은 여전합니다. 두달째 감소세를 기록한 수출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기업들의 투자실종으로 성장 잠재력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회사채 만기연장등을 통해 임시로 틀어막은 금융시장도 언제 자금경색을 가져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건실한 경기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경기 침체를 빌미로, 부실 퇴출을 미루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SBS 고철종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