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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속속 개발..'암'정복 눈앞에

홍순준

입력 : 2001.05.14 20:13|수정 : 2001.05.14 20:13


◎앵커: 암 정복이 멀지않은 것 같습니다.

기적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이어서 획기적인 암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인간게놈지도 완성에 이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탄생은 암정복을 상징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 암센터의 드러커 박사는 인간게놈지도로 암세포의 정확한 표적을 알아낸 것이 글리벡 개발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드러커박사(美오리건 암센터) "표적을 정해 암을 치료하는방식으로,암치료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장이 시작됐습니다.">

같은 원리로 앞으로 20년 안에 폐암과 유방암, 피부암 등에서 정확한 암세포 표적을 찾아내 치료약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40년 안에는 모든 종류의 암을 정복할 수 있다고 드러커 박사는 예언했습니다.

글리벡은 이미 위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리건 보건대 블랭키 박사는 미국 임상종양 학회에서 위암환자 148명에게 글리벡을 투여한 결과, 90%인 133명의 암세포가 작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초강력 화학요법으로 치료해도 환자의 5%에게만 효과가 있던 것에 비하면 글리벡의 효능은 기적적이라는 것입니다.

폐암과 결장암 정복도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미국 셀 진시스사와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조작해 만든 백신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큰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토미 톰슨(美보건부 장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미래를 예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약품들의 정확성과 효능으로 미래를 약속할 수 있습니다.">

유전공학이 이룬 인간 게놈지도의 완성과 이를 응용한 획기적인 암 치료제의 잇단 개발, 천형으로 여겨졌던 암의 정복이 그리 머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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