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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 버스추락..안전띠가 살려

조재근

입력 : 2001.05.14 20:16|수정 : 2001.05.14 20:16


◎앵커: 강원도 미시령 고갯길에서 오늘(14일) 버스가 절벽으로 굴렀습니다.

안전띠 덕분에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25미터 절벽 아래 소나무숲에 관광버스가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창문은 부서져 나갔고, 119 구조대원들이 환자들을 실어나릅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낮 12시 30분쯤, 사고버스는 서울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속초의 콘도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옹벽을 들이받고, 다시 10여미터를 전진해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운전사와 승객 18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안전띠 덕분입니다.

<강옥희(사고버스 승객) "죽지는 않겠지 하고선 그것만 붙들고 있는데 나무가 탁 버스를 막아줘서 그래서 살았어요.">

사고지점은 지난해 2건의 대형사고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지난해 사고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아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윤모씨와 승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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