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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뮤직비디오 시장 한국 젊은이 돌풍

김광현

입력 : 2001.05.10 20:32|수정 : 2001.05.10 20:32


◎앵커: 미국 뮤직비디오 시장에서 한국인 젊은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탑스타들의 뮤직비디오가 그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적인 스타 자넷 젝슨.

그리고 백스트릿 보이즈의 뮤직 비디오는 영화를 방불케합니다.

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뮤직 비디오 역시 뛰어난 영상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습니다.

모두 올해 나이 29살인 한국인 안준희씨의 작품입니다.

두꺼운 안경에 모자를 즐겨 쓰는 평범한 모습의 이 젊은이가 미국 스타들 사이에서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조셉 칸입니다.

<안준희(조셉 칸) "지금 장면은 클럽을 찾고 있는 거예요. 자 갑시다!">

지금은 화려하지만 안씨는 한때 뮤직 비디오 감독이 되겠다는 일념에 대학을 중퇴하고 영화관에서 팝콘을 팔며 청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살때 은행에서 대출받은 2천불로 처음 만든 뮤직비디오가 일본 소니사의 눈에 띄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안준희(조셉 칸) "뛰어나기만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긴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안씨가 만든 뮤직비디오는 백여편.

엘튼 존과 브라이언 애덤스, U2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수많은 스타들이 그를 선택했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조셉 감독은 정말 대단해요. 함께 일하게 되서 정말 기뻐요.">

안씨는 이달 말 고국을 방문합니다.

자신이 이룬 꿈을 고국에서도 펼쳐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 안준희(조셉 칸) "한국을 사랑합니다. 저와 부모님의 고향이니까요. 빨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한국 시장에 접목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싶다는 안씨.

안씨가 고국에서 펼쳐보일 음악세계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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