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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파업, 고비 넘은 듯

김유석

입력 : 2001.06.13 20:06|수정 : 2001.06.13 20:06


◎앵커: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항공사와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파업 참여사업장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김유석기자입니다.

○기자: 연대파업 이틀째를 맞아 노사 협상타결로 파업을 철회하는 사업장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어제(12일) 파업사업장이 백26곳이라고 밝혔으나 오늘은 대형 병원들이 가세했는데도 전체 파업 참여사업장은 69곳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연대 파업의 핵심세력이었던 금속연맹소속 노조원들이대거 업무에 복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손낙구(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금속노조가 84개에서 19개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금속노조의 파업속도 흐름 조절, 영향으로오늘 준 것이고...">

이에대해 노동부는"현장 조사결과 파업참여사업장은현재 31곳에 불과하고 그것도 대부분이 부분파업 형태"라고밝혔습니다.

이처럼 파업 참여 사업장이 크게 준 것은 연대파업이 사업장별로 협상 국면을 보인데다 단위 노조들을 하나로 묶을만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연대파업에 들어가면서 근로조건과는 관계없는 개혁 입법의 국회통과, 미사일 방어체제 반대와 같은정치 외교적인 요구까지 내세워 응집력이 분산되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노총의 이번 연대파업은 뚜렷한 쟁점이 부각되지 않은 채 양대항공사와 일부 대형병원 등 던위사업장의 분규성격으로 축소돼가고 있습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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