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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충치 선진국의 3배

정하석

입력 : 2001.06.13 20:16|수정 : 2001.06.13 20:16


◎앵커: 우리 어린이들이 선진국의 또래들 가운데 치아건강이 가장 나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젖니가 완성되는 나이인 5살의 어린이가 충치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우리나라 5살 어린이의 젖니 4개 가운데 한개는 이렇게 충치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충치의 절반 정도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살 어린이의 경우도 상태가 심각해 평균 3.3개의 충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같은 나이 미국 어린이의 평균 충치수는 1.4개, 영국 1.1개, 싱가포르 1개인점과 비교하면 3배정도 높은 것입니다. 어린이 치아 건강은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30년간 다른 나라들은 어린이 충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부터 사탕등 당분 먹는 것을 규제하지 않은데다 규칙적인 양치습관도 제대로 길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순상(보건복지부 구강보건과장): "수돗물 불소화사업이 선진국에 비해 지지부진하고 치아관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

노인들의 치아 상태도 부실해서 65살 이상 노인층에서는 영구치 28개 가운데 12개가 빠지고 평균 16개 남짓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치아 건강 향상을 위해 수돗물 불소화사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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