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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공피부 개발

조민지

입력 : 2000.10.18 22:00|수정 : 2000.10.18 22:00


◎앵커: 화상을 입은 흉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인공피부가 이런 화상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화상환자의 운명은 3일 내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상의 경우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합니다.세균감염을 막으면서 새살을 돋게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흉한 흉처가 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처 보호막 구실을 하면서도 그대로 피부로 재생되는 새로운 인공피부가 개발돼 상처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이 인공 피부는 응급치료 때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살에 달라붙어 피부로 변합니다.

<서 활 교수(연대의대 의용공학교실): 피부조직의 형태를 그대로 모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자기 조직이 재생하려는 과정을 겪으면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그러면서 서서히 자기 조직으로 바뀌게 되는 거죠.>

기존에도 인공피부가 있었지만 인위적으로 합성된 고분자막으로 본질적으로 사람의 피부와 달랐습니다.따라서 피부이식술을 시행하기 전까지만 붙인 뒤 떼어내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새로 개발된 인공피부도 화상이 심하면 추가로 피부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범위가 크게 줄어 피부가 한결 자연스러워지게 됐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3도 정도의 심한 화상에도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화상환자뿐만 아니라 욕창이나 외상 등으로 피부가 상한 환자들의 치료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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