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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안정대책

김용철

입력 : 2000.10.18 21:53|수정 : 2000.10.18 21:53


◎앵커: 정부가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긴급히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불안한 장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과 현대 악재에 대한 우려로 오늘 증시는 문이 열리자마자 곤두박질쳤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27포인트가 하락한 480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보다 못한 정부가 증시 안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임종용(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우리 증시가 외부적 요인이나 그리고 특정 세력에 의해서 흔들리는 불안한, 이런 것을 우리가 해소해 나가야 되겠다.>

우선 자사주 취득한도를 확대해 자사주 매입여력을 9조원늘리고 처분 손실에 대비한 손실 준비금을 손비로 인정해 세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보험사는 한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최고 15%까지 보유할 수 있게 하고, 전체 자산의 4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언제든지 사고 팔수 있는 개방형 뮤추얼 펀드를 허용하고 투신사에 1조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문팀장(대우증권 투자정보부): 하락에 대한 지지력은 부분적으로 발생하겠지만 이번 부양대책이 실질적으로 수급상황의 대증적 요법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를 바로 상승반전시키기에는 약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국제 유가와 반도체 가격 같은 해외 요인의 호전과 함께 정부의 확실한 구조조정 의지만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김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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