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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비상

김현철

입력 : 2000.10.16 21:43|수정 : 2000.10.16 21:43


◎앵커: AIDS는 더 이상 검은 대륙만의 재앙이 아닙니다. 동남아시아의 AIDS 감염률이 아프리카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촌에서 지금까지 AIDS로 숨진 사람은 1900만명, 지금도 하루 평균 1만 5000명이 AIDS에 감염돼 전체 감염자 수는 인구 1000명에 다섯명꼴인 3400만명입니다. 그 동안 AIDS는 아프리카만의 문제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달 400명씩, AIDS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태국과 캄보디아는 청소년 감염자가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환자수가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 짐바브웨나 인구 3명에 1명이 환자인 보츠와나의 AIDS상황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치료약값이 비싸 제대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태국은 AIDS 감염자의 1% 정도가, 말레이시아는 10% 만이 치료약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DS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제약회사들이 AIDS 약값을 대폭 내려야 하지만이들은 요지부동입니다.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올해 처음AIDS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SBS 김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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