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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움직여요

조민지

입력 : 2000.10.16 21:38|수정 : 2000.10.16 21:38


◎앵커: 뱃속에 있는 태아를 초음파 진단기로 미리 보는 것은 태아의 건강을 살피는 데 무척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태아의 작은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보여주는 3차원 초음파진단기가 개발됐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10주된 태아를 기존의 초음파진단기를 통해 본 모습입니다. 평면적으로 보이는 태아의 얼굴과 몸, 팔다리의 형상을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새로운 초음파진단기는 이런 2차원적인 형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태아의 모습을 3차원으로 표현합니다.

태아의 모습을 보다 정확히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 움직임까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기가 호흡하는 모습서부터 팔다리를 흔드는 동작까지, 모두 실
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김해현(29): 10주면 5cm 정도밖에 안 된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팔, 다리, 머리, 눈, 코, 입까지 자세히 보면 너무 신기하고 진짜 경이롭다는표현을 해야 되나요.>

전문가들은 이 기계가 의학적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문일 교수(한양대 의대산부인과): 고위험임신에서는 지금까지 2차원 영상에서 진단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3차원 영상에서 실제 아기의 움직이는 모습을 봄으로써 우리가 보다 더 아기의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산모들이 뱃속의 태아가 움직이는 모습을 미리 봄으로써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는 등 태교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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