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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으로 일관

박병일

입력 : 2000.10.16 21:33|수정 : 2000.10.16 21:33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또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기 위해 북한에 너무 양보했다는 것입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고려대 강연이 무산된 이후 사흘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기된 표정으로 준비된 회견문을 읽어 나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노벨상 수상을 꼬집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노벨상 수상을 위해 북한에 너무나 많은 양보와 경제적 지원을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3년 월맹의 레드투어 공산당 서기가 노벨상 수상을 거부한 이듬해에 월남을 다시 침공해 공산화 했으며 그렇게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북한이 고려연방제 통일을 포기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은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 한국의 완전한 민주화와 함께 납북자 송환을 조속히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고려대에서 있었던 일은 불순한 세력이 배후에서 조종한 것이라며 남북의 두 정상이 배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20일 특강을 위해 고려대를 다시 갈 것이며, 학생들이 막을 경우 며칠이고 그 자리에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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