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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직전 재산도피

김태우

입력 : 2000.10.18 22:06|수정 : 2000.10.18 22:06


◎앵커: 고객들은 어떻게 되더라도 나만은 살아야겠다, 파산한 신용협동조합 임직원들이 파산 직전에 부동산을 무더기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방송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내장동 4층짜리 상가건물, 전 대명신협 이사장이던 박 모씨가 신협이 파산위기에 몰리자 부인과 자녀들에게 물려준 것입니다.박 씨 가족들은 파산선고 보름 전까지 부동산을 담보로 10억여 원을 빼냈습니다.

지난해 3월 파산한 대구 강북신협 전 이사장 김 모씨는 지난해 3월 경남 창녕에 임야 2만 3000평을 최 모씨에게 팔았습니다.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기 하루 전의 일입니다. 강북신협 파산재단은 대구지방법원에 사해 행위 취소소송을 통해 김 전 이사장이 빼돌린 부동산의 매매계약을 무효화시켰습니다.

대구시 대명동 3층 주택인 이곳도 명덕신협 전무이던 박 모씨의 신용보증인이 파산 직전에 부인 앞으로 빼돌렸다며 파산재단에 소송을 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신협 부실 운영에 따른 손해배상에 대비해 재산을 은닉한 임직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지역 56개 파산신협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협 임직원: 10명 가운데 반수 가까이가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봅니다.>

파산신협 임직원들의 잇따른 재산은닉으로 공적자금 회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TBC 뉴스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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