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아시아의 영광

정명원

입력 : 2000.10.14 21:29|수정 : 2000.10.14 21:29


◎앵커: 김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아시아 전체의 기쁨입니다. 반독재 투쟁의 고행을 공유하고 있는 필리핀의 아키노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르코스 독재 정권에 의해 겪어야 했던 온갖 정치적 박해. 계속 되는 반독재 투쟁에 결국 남편마저 독재 정권으로부터 암살됐지만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랐던 호라손 아키노 여사. 이처럼 비슷한 경력을 지녔고 김대중 대통령의 반독재 투쟁을 도왔던 아키노 여사는 오랜 친구인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을 듣고 자신의 수상처럼 기뻐했습니다.

<아키노 여사: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노벨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분이시죠.>

특히 80년대 초 남편 베나그노 아키노와 함께 미국에서 망명하던 시절, 김대중 대통령과 동병상련의 아픔을 맺어왔던 터라 더욱더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역시 노벨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었던 아키노 여사는 노벨평화상 수상이 지닌 의미를 아시아의 영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키오 여사: 전세계가 김 대통령의 과거 공로를 인정한 것입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히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여된 것입니다.>

아키노 여사는 또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보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아키노 여사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준비하는 등 바쁜 국내 정치상황에서도 SBS 취재팀에 특별히 시간을 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SBS 정명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