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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000

양윤석

입력 : 2000.10.13 22:33|수정 : 2000.10.13 22:33


◎앵커: 다시 평양을 연결해서 북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조명록 특사의 미국 방문으로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될 전망입니다. 김일성 광장에 마련된 SBS 평양스튜디오를 위성 중계차로 연결합니다. 서두원 기자!

○기자: 평양 김일성 광장입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북미 합의사항에 대해서 평양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북한과 미국은 그 동안 관계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북미 공동성명을 계기로 대내외적인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방송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도 북미 공동성명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했습니다.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정규 뉴스 시간마다 공동선언 전문을 낭독하면서 주요 합의사항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북한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오늘자 1면에 공동성명 전문을 실었습니다. 북한이 이번 공동성명을 얼마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곳 방송과 신문들은 그러나 공동성명의 내용만 전달할뿐 그 의미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합의사항이 실무협의 단계에서 어떻게 풀려나가는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일단 내부적으로는 이번 공동성명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고 부르는 94년 이후의 어려운 시기가 이제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SBS 양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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