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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에서

조성원

입력 : 2000.10.13 22:35|수정 : 2000.10.13 22:35


○기자: 지난 8월 말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쌀과 옥수수 50만톤을 차관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른 첫 지원분, 옥수수 2만 2000톤이 남포항에 도착해 현재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남측 기자로는 최초로 남포항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포항은 나진, 청진과 함께 북한의 3대 항 가운데 하나로 모두 9개의 부두가 있는 대형 항구입니다.건너편으로는 황해 남도 땅이 보입니다.
항구 끝 1번 부두에 인천항 선적의 팬 리더호가 보입니다.

<김선환(팬 리더호 이등항해사): 중국산 옥수수를 2만 2000톤 선적해서 여기에 5일에 들어왔습니다, 10월 5일날 들어와서 지금 계속 작업을 하고 있고.>

대북 차관 형태로 지원되는 이 옥수수들은 앞으로 20만톤이 더 들어오게 됩니다. 태국산 쌀 30만톤도 다음 주 초 이곳 남포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신광호(하역인부): 양곡 싣고 있습니다. 내양구역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 옥수수들은 차량이나 기차, 또는 선박으로 각 지역의 제분공장으로 옮겨져 1차 가공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김동인(남포항 작업대표): 우리 인민들이 좋아하는 국수를 만든다던가 이제 빵 같은 것을 만들 수 있게 그렇게 해서 1차 식품으로 만들어서 공급되면 거기서 가공해서 공급하고, 인민들한테 공급하고...>

북한은 올해 가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모두 240여 만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식량지원분은 북한의 식량 사정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포에서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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