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해야 산다

◎앵커: 구조조정과 개혁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 다, 오늘 서울에서 열린 세계 석학들의 토론회 에서는 이런 진단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단 외환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도널드 존스턴(OECD사무총장): 극적인 국면 전환으로 OECD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환 보유 고를 갖게 됐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조언도 잇따랐습니다. 신경 제 이론가인 폴 로머 스탠포드대 교수는 개혁 을 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 했습니다.

<폴 로머(스탠포드대 교수): 개혁에 대한 정치 적 동의를 잊고 기존 가업과 노동자를 시장에 서 보호하는 데만 매달린다면 한국의 전망은 어두워질 것입니다.>

레스터 써로우 MIT대 교수는 IBM의 대량 해 고가 미국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사례 를 들면서 구조조정에 과감히 나설 것을 촉구 했습니다.

<레스터 써로우(MIT 교수): 해고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IBM에서 해고된 25만명이 미국 을 살렸습니다. 델 같은 컴퓨터사는 IBM 해고 자가 없었다면 회사를 일으키지 못했을 것입니 다.>

석학들은 위기가 두려워 주저 앉으면 위기는 극복되지 않는다면서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경 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이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