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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7명 사망

조 정

입력 : 2000.10.19 21:31|수정 : 2000.10.19 21:31


◎앵커: 인천 호프집 화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젯밤 경기도 성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또 참사가 일 어났습니다.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발생한 불은 손님과 종업원 7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 습니다. 보도에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실타래처럼 얽힌 낡은 전선들과 새카맣게 타버린 집기 류. 화재현장의 끔찍한 모습들입니다. 어제 불 은 저녁 8시 50분쯤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 아 마존 유흥주점에서 일어났습니다.

출입구 맞은 편 첫번째 방 환풍구쪽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 간에 업소 전체로 번졌습니다. 지하주점으로 이 어지는 출입구입니다. 겨우 두 사람 정도가 통 과할 수 있는 좁은 통로는 화재가 발생하자 순 식간에 검은 연기로 차올랐습니다.

손님과 종업 원 7명이 방을 옮겨다니며 유독가스를 피하려 했지만 불과 몇 분을 견디지 못하고 질식해 숨 졌습니다.

<피해자: 일단 복도는 암흑이고 연기가 차 안 보이니까 누가 방문을 열었어요. 본능적으로 밝 으니까 그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숨진 사람은 손님 30살 서규원 씨와 최길순 씨 등 종업원 6명을 합쳐 모두 7명입니다. 합동감 식반은 천장 쪽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는 종업 원 말에 따라 누전이나 환풍기 과열로 불이 났 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 존 유흥주점은 지난해 9월에 규제완화로 지난 1년 동안 단 한번도 소방점검을 받지 않았습니 다. 또 지하에 밀폐된 공간에 위치하고 있지만 화재에 자동탐지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불감증이 참사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 다.

SBS 조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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