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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붕괴 위험

박병일

입력 : 2000.10.20 21:40|수정 : 2000.10.20 21:40


◎앵커: ASEM 소식은 잠시 후에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소식입니다. 오늘 경부 고속철도 공단에 대한 감사가 있었는데 고속철도 상하행선 터널의 간격이 충분하지 않아 일부 구간에 붕괴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부고속철도 광명터널 공사 현장입니다.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40m 아래에서 굴착공사가 한창입니다.이곳은 특히 전 구간에서 유일하게 위 아래로 두 개의 터널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주터널과 간선터널 사이가 불과 3, 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최소한 18m 이상 띠어야 하는 터널 건설 지침이 완전히 무시된 것입니다.

<권기술(한나라당 의원): 이거 대단히 위험합니다. 이러한 위험한 시설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서 이게 노선을 변경을 하든지, 설계를 변경해야 됩니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닙니다. 이 공사의 시공 방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간격이 3m밖에 안 되는 이곳은 당초 안전성을 고려해 개착식 공법, 그러니까 흙을 모두 파낸 뒤 지반을 다지고 터널을 놓는 방법으로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발파를 통해 터널을 뚫어나가는 NATM식 공법으로 바뀌었습니다.

<홍성모 국장(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 굴축하는 양이 너무 많고 그래서 경제적인 터널로 공사를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돈도 많이 들고 작업공기도 오래 걸리고...>

반년 이상 안전성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공단측은 보완을 통해 이제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일직터널 일부가 어이없이 허물어져 내린 지 반년도 안 됩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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