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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 반격

김민표

입력 : 2000.10.12 21:43|수정 : 2000.10.12 21:43


◎앵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러브호텔 추방운동이 법정싸움으로 번질 것 같습니다. 러브호텔 업주들이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러브호텔 추방운동의 여파로 수입에 큰 타격을 받은 일산 신도시의 러브호텔 업주 12명은 추방운동을 주도해 온 주민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러브호텔 주변에서 밤낮으로 시위가 벌어지는 바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입니다.

<러브호텔 업주: 꽹과리 친다든지, 호루라기 분다든지, 피켓을 든다든지 내가 볼 때는 상식에도 어긋나는 일이에요.>

업주들은 소송에 대비해 러브호텔 추방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 간부들의 시위모습까지 촬영을 해 놓았습니다. 업주들은 또 주민들이 자신들의 합법적인 영업을 방해해도 시와 경찰이 묵인하고 있다며 고양 시장과 일산경찰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러브호텔 업주들의 이런 움직임이 적반하장격이라며 추방운동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일산과 성남, 그리고 부천 등에서 추방운동을 벌여온 지역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기현 부장(YMCA 전국연맹 정책국): 지역대책위와 전국 규모의 시민단체, 여성단체, 교육 관련 단체들이 함께 모여서 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되겠다는 취지로 오늘 모였습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관련법 개정운동과 자치단체에 대한 주민압박 운동을 전개해 주택가나 학교 주변에서 러브호텔을 완전히 추방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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