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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유급 우려

김유석

입력 : 2000.10.12 21:42|수정 : 2000.10.12 21:42


◎앵커: 장기간에 걸친 전공의들의 파업과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집단 유급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마했던 집단 유급사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로 구성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오는 18일까지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아예 자발적으로 집단 유급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일(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 만약 이날까지도 뜬구름잡는 이야기뿐이라면 이후 일어날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임을 명백히 천명한다.>

전공의들은 레지던트 4년차의 전문의 시험 거부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강의실을 떠난 의대생들도 유급이 되더라도 수업 거부투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의대생 본과 4학년들은 조금 전 부산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의사 국가고시 원서접수에 불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 41개 의과대학장들은 오늘 자 신문광고를 통해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면 내년도 신입생 선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들이 유급을 피하기 위해서는 겨울방학에도 보충수업을 한다는 전제하에 늦어도 다음 달에는 수업에 복귀해야 합니다.

문제는 유급사태를 막는다고 해도 장기간에 걸친 수업부재와 수련 부재로 부실한 의료인력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관계자들은 우려하
고 있습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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