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부분별로 발표되고 있는데 역시 우리의 관심은 평화상에 쏠려있습니다. 그 발표가 내일 오후 6시에 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발칸 평화를 위해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코소보전쟁 때 전쟁 난민 15만명을 받아들인 알바니아의 쿠커스 씨와 구세군도 유력한 후보단체입니다.
김 대통령은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후보로 추천되어
왔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입니다.
<대단히 신인도가 있고, 인지도가 있어서 받을 것 같습니다. 또 받아야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인터뷰: 받으면 좋고요, 받았으면 좋겠네요.>
왜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받는다면 정말 좋은 거 아니에요?>
AP통신은 노르웨이 국제평화연구소의 스미스 소장의 말을 빌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에 나선 김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히터통신도 김 대통령이 UN과 함께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청와대와 외교부는 발표를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입을 꼭 다문 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도 수상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민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지 기대 어린 시선이 오슬로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박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