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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건배

황호형

입력 : 2000.10.11 21:29|수정 : 2000.10.11 21:29


◎앵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주최한 만찬도 시종일관 부드 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명록 특사 는 북한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김정일 위원장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호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마련한 만찬자리는 새로운 미 북 관계를 다지는 한마당이었습니다. 조명록 특 사는 앞으로 미북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있 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조명록(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 우리 공화 국의 자주권, 영토안정에 대한 미국의 안전담보 만 확인되면 조미 사이의 대결과 불신관계를 새로운 평화 관계, 친선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 는 중대 결단을 내리실 겁니다.>

올브라이트 장관도 미북 간의 장래를 낙관하면 서 조 특사의 방미가 양측의 신뢰와 협력에 크 게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미국은 신뢰확보 노 력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조 차수의 이번 방미 는 평양의 이런 의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양성철 주미 대사를 비롯한 외 교 사절과 전직 주한 미국 대사, 한반도 전문가 들, 그리고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 니다. 의회 인사들도 여럿 보였지만 다수당인 공화당 관계자들은 일절 참석하지 않아서 미국 보수진영에 뿌리깊은 대북한 불신을 반영했습 니다.

워싱턴에서 SBS 황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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