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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코리아

한승희

입력 : 2000.10.20 21:56|수정 : 2000.10.20 21:56


◎앵커: 각국 정상들이 ASEM을 위해 뛰는 동안 그 부인들은 창덕궁과 우리의 전통혼례식을 둘러보며 한국의 가을 정취를 즐겼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개회식에 참석했던 주룽지 중국 총리 부인 라오안 여사를 비롯해 정상부인 8명이 이희호 여사의 안내로 창덕궁을 찾았습니다. 가을 단풍 속에 한국의 고궁을 둘러보는 정상부인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연못 부용제와 고궁이 조화를 이룬 후원에서는 해금과 대금으로 우리 옛 가락이 연주되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 혼례식이 치뤄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총리 부인인 뉴리아 와히드 여사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했지만 새색시처럼 환한 얼굴로 혼례장에 들어섰습니다.

<신랑 신부가 하나가 됨을 상징하는 순서입니다.>

신랑, 신부가 술을 나누어 마시는 것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뜻이라는 설명에 모두 고개를 끄덕입니다. 40여 분 동안 창덕궁 관람을 마친 정상부인들은 이희호 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의 여성 지도자들이 빈곤한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 여사의 말에 정상부인들은 건배로 화답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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