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내일부터 정상진료

정하석

입력 : 2000.10.10 21:26|수정 : 2000.10.10 21:26


◎앵커: 의료계가 오늘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파업에 들어간 지 닷새만입니다.

◎앵커: 이에 따라서 내일부터는 전공의를 제외한 모든 의사들이 정상진료에 복귀하게 됩니다. 먼저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을 세운 격론 끝에 의료계가 닷새째 계속된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재정(의사협회 회장): 고통받는 국민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파업을 잠정적으로 유보하고 10월 11일부터 진료에 복귀할 것을 결의한다...>

의료계의 이런 결정은 최근 국민의 비난여론이 높아지는 데다 파업을 자진 철회하는 병의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대형 병원의 외래진료를 포함해 1, 2, 3차 진료기관이 모두 정상진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파업을 계속하기로 해 대형 병원에서의 부분적인 진료공백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루 하루가 불안했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보호자: 그 참 잘 한 거죠, 의사는 병원을 지켜야 하는 게 마땅한 일 아닙니까?>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도 마음의 짐을 한결 덜었습니다.

<강기훈 전문의: 그 동안에 마음이 계속 불편했던 건 사실이고 그리고 앞으로 이제 상호간에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가 다시 맺어졌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까지는 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 계속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하루 전국 동네 의원 가운데 70%인 1만 1000여 의원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정부는 파업의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계속해 어제 16명에 이어 오늘도 27명의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보냈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SBS 뉴스